11일 밤 9시10분쯤, 난동 부리는 노숙인을 말리는 '잠실역 스파이더맨' 시민./사진=SNS 엑스(X, 옛 트위터)
순찰하던 역무원이 누군가 발견하고 깨웠다. 바닥에서 자고 있던 남성 노숙인이었다.
노숙인은 자신을 깨우는 역무원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려 했다. 그때였다.
이른바 '잠실역 스파이더맨'은 노숙인의 두 팔을 붙잡고, 싸움이 커지지 않게 말렸다. 노숙인이 저항하며 큰 소릴 쳤지만 진정시켰다.
11일 밤 9시10분쯤, 난동 부리는 노숙인을 말리는 '잠실역 스파이더맨' 시민./사진=SNS 엑스(X, 옛 트위터)
마침내 "사진 속 본인"이라고 밝힌 이가 등장했다. 그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싸우려는 현장을 보고 "무슨 일이냐"고 사람들에게 물었단 것. 이어 "제가 (스파이더맨이니) 가야겠죠?"라고 하자, 사람들이 "가보세요"라고 했단다. 그래서 머리가 하얘진 채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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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은 "주말에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 찍어주고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