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인사하는 이강인. /사진=PSG SNS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스포츠전문 야드베이커는 11일(한국시간) "캄포스 단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강인 영입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고 전했다. 캄포스 단장은 프랑스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을 PSG에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이적료를 초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스포츠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원하는 부분과도 잘 맞았다. 이강인이 아시아 마케팅에도 이렇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평점을 토대로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유럽 5대 리그 주간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금은 소속팀 동료가 된 월드클래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PSG)와 함께 선정됐다. 이강인은 캄포스 단장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캄포스 단장은 지난 6월 PSG 단장으로 부임했고, 곧바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다. 이강인은 PSG뿐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미어리그 클럽 등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었고, PSG도 이적료를 많이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오랜 줄다리기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이강인도 폭풍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쟁쟁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결장 기간이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0라운드 브레스투아전에서 처음으로 리그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어시스트를 올렸다. PSG 진영에서 공을 잡아 역습을 이끈 이강인은 최전방에 있던 음바페에게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킬패스를 찔러넣었고, 덕분에 음바페는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리그1 사무국, 후스코어드닷컴 등이 선정한 리그 10라운드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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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브레스투아전에서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골을 합작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장에 들어서는 이강인(왼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PSG SNS
프랑스 매체 PSG 리포트에 따르면 몽펠리에전이 끝난 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훌륭하다. 어리지만 어디에서나 뛸 수 있고 수비에서도 헌신적이다. 또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완벽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골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PSG SNS
이강인(왼쪽)이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고 킬리안 음바페와 골 세리머니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챔스 데뷔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시즌 평점 7.19를 부여했다. 팀에서 6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음바페(평점 7.83), 마르코 아센시오(평점 7.60), 하키미(평점 7.43), 우스망 뎀벨레(평점 7.35), 마누엘 우가르테(평점 7.25) 다음으로 높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마요르카 시절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 /사진=후스코어드닷컴
루이스 캄포스 단장(왼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지난 8일에 열린 조별리그 4차전 밀란 원정에서도 폭풍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약 30분밖에 뛰지 못했는데, 슈팅 1개와 드리블 돌파 1회, 패스성공률 96% 등을 기록했다. 불리한 신체조건 속에서도 공중볼 경합에서 한 차례 승리하는 등 투지까지 선보였다. 태클도 1회 가져가 수비에 힘을 보탰다.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44분에는 밀란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까지 날렸다. 이강인은 상당히 아쉬워했다. PSG도 스코어를 뒤집지 못해 경기에 패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눈부셨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UCL에서도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PSG 리포트는 이강인이 골대를 맞히는 사진과 함께 "앞으로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없이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배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PSG에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활약했던 '레전드' 제롬 로탕은 프랑스 RMC스포츠를 통해 "이강인이 비티냐(PSG 미드필더)보다 뛰어나다. 발기술이 좋다. 밀란전처럼 많은 경합이 있는 경기에선 볼을 지켜내야 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로탕은 "이강인이 출전했을 때는 발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르10스포르트는 "로탕은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골대를 맞힌 뒤 상당히 아쉬워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태클에 성공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밑줄 왼쪽). /사진=PSG SNS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PSG 미드필더 3명보다 높은 평점 6.69를 매겼다. 소파스코어 역시 같은 평가였다. 이강인은 평점 7.2를 받았다. 선발로 뛴 미드필더보다 좋은 평점이었다. 심지어 PSG 핵심 킬리안 음바페(평점 7.1)보다도 더 높았다.
회복 훈련에 집중하는 이강인. /사진=PSG SNS
이강인. /AFPBBNews=뉴스1
올 시즌 PSG는 7승 3무 1패, 승점 24점을 기록하고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니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니스는 7승 5무 승점 26점을 기록 중이다. 12라운드 결과에 따라 PSG가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인터뷰에 임하는 이강인. /사진=PSG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