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안전한' 스마트홈, 전자업계'신성장 동력' 부상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3.1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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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A "美 가구 70% 스마트홈 기기 보유...계속 증가할 것"

삼성전자 직원이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Brobyholm Smartcity)'에 구축된 '넷 제로 홈'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직원이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Brobyholm Smartcity)'에 구축된 '넷 제로 홈'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홈이 전자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IT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미국에서 1개 이상의 스마트홈 기기를 보유한 가구는 8560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TA는 스마트홈 기기 보유 가구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월 열릴 CES 2024의 핵심 주제로 제시했다. CES 2024에는 수백 개가 넘는 스마트홈 관련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CTA는 "오늘날의 집은 소비자의 '성'(Castle)이고, 아마도 가장 큰 투자처"라며 "기술기업들은 스마트홈 솔루션을 통해 집 주인이 자신의 공간을 정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TA 집계에 따르면, 2023년 현재 미국 가정에 설치된 스마트홈 관련 기기는 총 4억3260만대. 미국 전체 가구의 약 19%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 스마트 가전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총 3770만대에 달한다. 또, 미국 가구의 25%는 집을 지키기 위한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를 갖고 있다. 2023년 현재 미국 가구가 보유한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는 5580만대다.

전자업계는 집이 점점 첨단기술화되는 가운데,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같은 기술들이 인간의 실질적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기술들은 에너지 효율성 및 자동화, 그리고 보안과 웰빙 이란 주제로 집약돼 나타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도 스마트홈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는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 건설되는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에 '넷 제로 홈(Net Zero Home)' 솔루션을 공급한다.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는 스톡홀름 통근권에 2000세대 규모의 새로운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삼성전자는 독일 태양광 기술·저장·충전 기업 'SMA 솔라 테크놀로지'와 스위스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ABB'와 협력해 넷 제로 홈을 구축한다.

스마트시티는 SMA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사용해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세탁기·건조기 등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공급하고, ABB는 블라인드와 스위치 등을 설치한다.


집 안의 사용 전력과 가전 및 스마트홈 기기들은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제어된다. 에너지 생산 및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고, 'AI 절약모드'를 통해 앱에 연결된 가전제품들이 자동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다.

이 스마트시티는 2025년 약 500세대 규모로 입주를 시작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콜로라도 '스털링 랜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넷 제로 홈 구축에 힘쓰고 있다.

LG전자 (107,100원 ▼3,100 -2.81%)는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등 신개념 가전, 공간 복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GS건설과 스마트코티지 상품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기술, 프리미엄 가전 및 스마트홈 서비스를 GS건설의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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