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7월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1일 "뉴욕의 방송사 SNY가 '주인이 오타니에게 오리건주를 사줄 것'이라는 희대의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SNY는 스포츠넷 뉴욕(SportsNet New York)의 약자로 뉴욕 메츠와 뉴욕주 지역 스포츠 중계를 맡은 방송사다. 그들이 말한 주인은 백만장자로 유명한 스티브 코헨(67) 뉴욕 메츠 구단주, 오리건은 미국 서부해안에 위치한 미국의 주다. 즉 한 개인에게 미국의 땅을 사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 것. 풀카운트에 따르면 SNY 소속 기자들은 그만큼 메츠의 오타니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조건이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 오타니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최소 5억 달러로 평가받는 계약 규모도 코헨 구단주가 감당할 수 있건만, 메츠는 오타니 영입 레이스에서 최종 후보 세 팀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 현재 LA 다저스가 가장 선두에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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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화려한 도시 뉴욕이 오타니에게는 선호되는 장소가 아니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따뜻하고 일본과 가까운 미국 서부 해안지역 팀을 선호했고, 그 기조는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뉴욕이 있는 미국 북동부 지역은 4월에도 눈이 오는 지역으로 오타니에게는 최악의 장소다. 그 때문에 SNY의 한 프로그램 진행자는 "오타니가 왜 메츠에 와야 하는지 말해주겠다. 그가 미국 서해안을 원하는 것을 알지만, 야구 시즌은 미국 동부에서도 좋은 시기에 열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날씨가 추워지는 것은 12월과 1일이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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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Y 관계자의 호들갑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하기 전 '뉴욕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 말을 상기시키며 "앞으로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우승한다면 오타니가 무엇을 바라든 삶이 보장될 것이다. 또 뉴욕에는 월스트리트가 있고 브로드웨이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도 있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렇듯 뉴욕 언론, 더 정확히는 메츠쪽 언론이 적극적인 이유는 전국구 스타의 부재에 있다. 메츠도 과거 제이콥 디그롬, 데이비드 라이트, 마이크 피아자 등 전국구 스타들이 있었고 지난 시즌만 해도 슈어저, 벌랜더 등 그에 걸맞은 스타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다 사라지고 없다. 반면 라이벌 팀 뉴욕 양키스에는 애런 저지가 있어 스타 파워에서는 메츠가 밀리는 상황이다.
SNY 관계자는 "오타니는 메츠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그에게 달렸다. 과거 투·타 겸업을 했던 베이브 루스의 역할을 시티필드(메츠의 홈구장)에서는 할 수 있다"고 호소하며 "오타니가 메츠로 온다면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리건주도 줄 수 있고 워싱턴주(마찬가지로 미국 서부해안에 위치)도 괜찮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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