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김모 팀장이 2021년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한 모습./사진=쿠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관계자는 9일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표창을 받은 쿠쿠전자 김모 팀장이 대리점 폭언 논란 당사자라는 사실을 쿠쿠전자를 통해 확인했다"며 "김모 팀장에 대한 장관상 표창 취소가 최근 공적심사위원회에서 결정돼 표창 반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장관상을 수상했던 김모 팀장이 폭언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머니투데이 보도가 나오자 지난달 쿠쿠전자에 2020년 국정감사에서 대리점주에 폭언을 한 녹취록의 당사자인지 확인하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튿날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장관 표창 취소 절차를 밟았다. 정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논란이 된 단체나 개인에게 표창을 수여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쿠쿠 점주협의회는 쿠쿠 본사의 요구대로 홈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면 서비스 인력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대리점 영업이 힘들어진다며 반대해왔고 점주협의회를 결성해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점주협의회 소속 점주 상당수는 이후 계약해지 통보를 받는 등 본사의 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는 국회에 출석해 점주협의회 결성에 방해한 적이 없고 가입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하지 않았다고 항변한 바 있다.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왼쪽)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