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1시 2분 클리오 (34,850원 ▲50 +0.14%)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2.26%) 오른 3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3만3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대 대비 매출의 강세, 외형 확대로 원가율이 개선됐다"며 "마케팅 효율이 상승하며 건강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국내 온·오프라인, 미국과 동남아의 수요 강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CJ ENM (88,600원 ▲7,500 +9.25%)도 12.98% 급등했다. 이날 다시 5.82%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내고 CJ ENM의 올 한 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33.6% 상향했다.
아쉬운 실적에 주가도 '뚝'…"실적장세 이어져"
/사진=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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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9억원으로 12.7% 감소했고, 순이익은 150억원으로 29.9% 줄어들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 (17,510원 ▼480 -2.67%)도 '어닝 쇼크'(실적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도 9.8% 급락하고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57% 감소한 코오롱인더 (39,100원 ▼1,000 -2.49%)도 8%대 급락 중이다.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 특히 에코프로 (98,200원 ▼800 -0.81%) 그룹의 하락이 거세다. 이 또한 부진한 실적에 기인했다. 에코프로비엠 (217,500원 ▼3,000 -1.36%)의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7% 넘게 떨어졌다. 이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모두 전고점 대비 반토막도 안 되는 수준에서 횡보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한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등) 명분이 있으면 한 번씩 튀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는 막혀있는 모습이지만 종목별 장세를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주가가 높은 종목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에코프로비엠 관련 리포트를 내고 "최근 주가 하락에도 펀더멘탈 대비 상대적 고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4분기 실적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