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오뚜기
연간 생산 품목은 지난해 기준 18개 유형 452품목으로 무게로 환산하면 한 해에 25만t이다. 지난해 생산 금액은 8641억원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10% 더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 4과가 보이는 견학로에 들어서니 카레 향이 물씬 풍겼다. 이곳에선 카레, 짜장을 비롯한 레토르트 식품(조리·가공한 식품을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가열·살균한 식품) 공정이 이뤄졌다. 은색 파우치에 담긴 카레는 가로 8개, 세로 5개씩 직사각형 틀로 이동한 채 지름 약 2m, 높이 5m 정도로 보이는 은색 원통 살균기로 들어갔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뚜기 대풍 공장에선 오뚜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오뚜기 카레’가 생산된다./사진=유예림 기자
함영준 회장이 장녀 함연지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애정하는 오뚜기 제품을 묻는 말에 "오뚜기 가정용 제품이 1000가지가 넘는데 그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카레"라며 "우리는 카레로 시작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명원 오뚜기 마케팅 팀장은 "제대로 된 국산 카레와 케챂, 마요네스를 국내에 내놓자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제품"이라며 "3분 요리는 일본 등 해외 제품이 많은 상황에서 개발 기간만 3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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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스 생산 라인을 지나면 케챂을 담당하는 생산 2과가 나온다. 마요네스 공정과 마찬가지로 케챂이 빈 용기에 채워지고 이동하면서 케챂의 붉은 빛이 라인을 채웠다.
마요네스와 케챂 역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1971년 국내 첫선을 보인 케챂은 점유율 91%를, 이듬해 출시된 마요네스는 79%를 기록하고 있다.
오뚜기는 대풍 공장에서 HMR 시장의 포문을 연 3분 요리, 컵밥 등을 생산하는 만큼 다양한 간편식 수요에 발맞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명원 팀장은 "올해 컵밥 비건 라인업을 최초로 출시했다"며 "장기적으로 꼭 있어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