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우디·카타르 경제사절단 동행한 중견기업들…MOU '수두룩'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1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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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우디·카타르 경제사절단 동행한 중견기업들…MOU '수두룩'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할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중견기업들이 중동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들이 사우디와 카타르 정부, 현지 기업들과 합작 회사 설립, 기술 협력과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중동 경제사절단에는 총 24개 중견기업이 참여했다. 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128개 민간기업의 약 20%에 해당한다.

기초 소재와 무기 화학 전문 태경그룹은 사우디 해수담수화청(SWCC)과 고순도 마그네슘을 생산하기 위한 해수 담수화 농축수 활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태경그룹은 지난해부터 SWCC와 농축수에서 바테라이트형 탄산칼슘을 추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했고, 최근에는 국내에 파일럿 공장을 구축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 CTR은 사우디 투자부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지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건립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종합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 도화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건설·부동산 투자 전문기업 SAB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개발,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사우디 홍해 지역에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발전 기자재 전문 기업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 카타르 양국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우디는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그룹 레자아트의 계열사 SAFAMI와 걸프협력회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카타르는 에너지 인프라 전문 마케팅 기업 QMS와 발전 설비 시장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회의 6개국이 추진하는 발전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에 기자재 공급자로 참여한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우디 네옴시티를 비롯해 기가급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는 중동 시장은 건설, 제조, 소재, 식품, 바이오 등 중견기업들의 거대한 시장이자 기술 혁신의 시험대"라며 "중견기업 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는 물론 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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