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권성동 국회 모빌리티 포럼 공동대표 등 참석자들과 함께 현대차의 UAM S-A1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재원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조종사 1명이 승객 4명을 태워 시속 190㎞로 비행하는 UAM을 내년에 시험 비행하고 4년 후인 2028년 상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슈퍼널은 앞으로 몇달 내 미 연방항공청(FAA)에 신청서를 제출해 eVTOL(수직이착륙기)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신 사장은 "배터리 기술과 규제 문제를 감안하면 2028년 상용화 목표가 적절하다"며 UAM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기업과 규제당국이 협력해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UAM 무게에서 40%를 차지해 상용화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큰 기술적 난제로 꼽힌다. 운영 면에서도 차량을 관리할 항공교통관리시스템이 아직 없는 상황이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CEO
슈퍼널은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새로운 엔지니어링 본사를, 두 달 뒤에는 프리몬트에 새로운 R&D 시설을 열었다. 슈퍼널의 인력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00여 명이며 대부분 보잉, 록히드 마틴, 테슬라에서 온 인재들이다.
신 사장은 "eVTOL 택시 같은 모빌리티 항공기는 변곡점이 정말 빨리 올 것"이라며 "처음에는 매우 진보적인 도시에 도입되겠지만 휴대폰과 엘리베이터에 적응했던 것처럼 일단 대중이 더 편안하고 친숙해지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슈퍼널의 강점으로는 현대차의 대량 생산 노하우를 꼽았다. 신 시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대체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 슈퍼널을 강력한 위치에 올려놨다"며 "갑자기 세계시장에서 수십만 대의 UAM 차량 수요가 발생할 때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널은 지난달 대한항공과 항공 모빌리티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항공컨퍼런스에서 "직접 탑승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수직 모빌리티 차량은 화물을 운반하는 데 먼저 사용된 후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