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반도체 산업 분야 내 '개별화'가 주요해지면서 이제는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전기차와 엔포테인먼트 등 차량용 반도체 고도화로 차별화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고, 테스트 시장도 큰 폭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텍 거래 시스템에 등록된 고객사의 수는 167개다. 텔레칩스 (23,050원 ▼850 -3.56%), LG전자 (97,600원 ▲100 +0.10%), 파두 (17,160원 ▼350 -2.00%) 등이 주요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 상무는 "국내 다수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부터는 중국, 미국, 유럽 고객과의 협업도 새롭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스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이텍도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한 상무는 "아이텍은 천편일률적인 방식이 아닌 각 기업이 원하는 방향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시장의 성장이 곧 아이텍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본업 잘하는 아이텍…부업도 잘한다아이텍은 생산된 반도체를 테스트하는 전문기업이지만, 최근 그 활동 범위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일부 반도체 기업이 첨단 고사양 모델을 개발하는 단계부터 아이텍을 파트너로 선정해 공동개발에 착수하는 경우가 잇따라 늘고 있다. 반도체 연구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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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사진제공=아이텍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는 '아이텍이 없으면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아이텍은 전문 인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 중 10%에 달하는 28명이 연구인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중 3분의 1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했다.
그는 "아이텍은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1년에 평균 10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들은 고객 신규 제품을 면밀히 검증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적시에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쉬운 점은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는 것이다. 경기 부진과 함께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재고조정이 단행되면서 테스트 발주도 소폭 감소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398억원)보다 다소 감소한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한 상무는 "2024년을 기점으로 반도체 경기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에는 업황 본격 반등에 따른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며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텍은 반도체 테스트 외 분야에서도 순항 중이다. 아이텍의 자회사 사업 부문은 △화장품 제조 판매 △콜드체인 △유통 △그래핀 등이다. 그는 "사업성이 있는 회사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본업은 신규 업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