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그랬던 것처럼' 신인 김주성→감독 김주성, 이번에도 첫 시즌부터 DB 우승 이끄나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3.11.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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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김주성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


원주 DB 강상재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주성 감독(오른쪽). /사진=KBL 제공원주 DB 강상재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주성 감독(오른쪽). /사진=KBL 제공
20년 전 추억이 떠오른다. 2002년 신인선수로서 데뷔시즌부터 이뤄냈던 우승. 이제는 사령탑로서 도전한다. 김주성(44) 원주 DB 감독이 첫 시즌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프로농구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팀. 바로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다.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달 리그 초반부터 부산 KCC, 창원 LG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더니 11월 시작된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DB는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5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DB와 다른 팀들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아직 리그 초반이라고 해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DB 우승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DB는 우승후보에서 제외되는 분위기였는데, 초반부터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리더십도 빛나고 있다. 올 시즌에 앞서 김주성 감독은 DB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지난 시즌 달았던 감독 대행 꼬리표를 뗐다. 정식 감독 첫 시즌부터 선수 시절 보여줬던 리더십을 양복을 입고서도 그대로 발휘 중이다. 덕분에 DB 선수단도 하나로 똘똘 뭉쳤다. 승부처에서 DB 선수들은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달 28일 KCC전에서는 3쿼터까지 71-76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어 101-90으로 승리했다.

김주성 감독은 DB 레전드 출신이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DB 전신인 원주 TG 삼보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 데뷔 때부터 2018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김주성은 감독은 데뷔시즌부터 팀을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2~2003시즌 정규시즌 54경기에서 평균 17.0득점 8.7리바운드 2.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선수 시절 김주성(오른쪽). /사진=KBL 제공선수 시절 김주성(오른쪽). /사진=KBL 제공
김주성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김주성 감독(가운데). /사진=KBL 제공
이는 레전드의 출발은 알리는 시즌이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 시절 정규시즌 우승 5회, 챔프전 우승 3회 등을 이뤄냈다. 또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MVP도 2차례씩 수상했다. 김주성 감독은 클럽을 넘어 KBL을 대표하는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프로농구 역사상 유일하게 1만 득점과 1000블록을 올린 선수로 기록돼 있다.


사령탑이 돼서도 김주성 감독은 첫 시즌부터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국인선수 디드릭 로슨이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올 시즌 강상재의 활약도 눈에 띈다. 평균 11.8득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종규도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베테랑 박찬희는 적은 출전시간에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강상재. /사진=KBL 제공강상재. /사진=KBL 제공
그동안 DB는 오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9~2020시즌 정규시즌 공동 1위를 차지한 뒤 한 번도 봄 농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후 성적표는 9위, 8위,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B는 7일 서울삼성을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DB는 2011~2012시즌 개막 최다 8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록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종규와 디드릭 로슨(오른쪽). /사진=KBL 제공김종규와 디드릭 로슨(오른쪽).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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