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오픈AI 따라잡기… xAI, 첫 챗봇 '그록' 출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3.11.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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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첫번째 AI 모델 '그록'(Grok)을 내놨다. 소셜미디어 X와 밀접하게 통합된 챗봇 형태로 오픈AI와 구글, 메타 등 기존 AI 개발업체들과 보조를 맞추겠단 포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 밤 자신의 X 계정에 "그록은 X로부터 정보에 실시간 접근할 수 있어 다른 AI모델 대비 막대한 이점을 갖는다"며 그록은 "풍자를 좋아하고, 다소 유머있게 답변한다"고 밝혔다. xAI는 그록의 초기 테스팅 버전을 공개하며 그록이 "다른 AI 시스템에선 대부분 답변이 거절되는 이른바 '매운' 질문에도 답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xAI는 머스크가 올해 초 설립해 단 2개월 만의 '딥러닝'으로 출시됐다. 구글 딥마인드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던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앞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3년 후 회사를 떠나 경쟁자가 됐다.

버츄컨설턴트의 AI 윤리 고문인 리드 블랙맨은 "일론 머스크는 X의 신뢰 및 안전팀을 없애더니 이젠 챗봇을 정치적으로 덜 올바르게, 즉 더 무례하고 부적절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머스크의 챗봇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보다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록의 기능이 지난 7월 메타가 출시한 LLaMA 2 모델과 전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이끄는 AI 스타트업 인펙션의 최신 모델에 필적한다고 주장한다. 그록은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출시한 챗GPT의 초기 버전(GPT-3.5)과 유사하나, 지난 3월 출시된 GPT-4 모델에는 뒤처진다.

그록은 일정 기간의 테스트를 마친 후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에게 월 16달러의 비용에 제공될 예정이다. xAI는 머스크가 약 1년 전 지금의 X(옛 트위터)를 인수한 뒤 많은 광고주가 콘텐츠 규제 완화에 대한 우려로 이탈하자 수익 늘리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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