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57.4포인트(7.34%) 오른 839.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2020년 3월24일(127.51포인트)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2008년 10월14일(7.65%)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걸 예상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전략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방식으로 주로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활용했다.
연말까지 이런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한다. 옅어진 금리 인하 기대감, 유가 상승 우려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별개로 증시의 수급적인 측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간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의 반등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지난 1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던 상위 5개 종목은 호텔신라 (57,600원 ▲600 +1.05%)(7.79%), 롯데관광개발 (9,790원 ▲360 +3.82%)(6.01%), SKC (105,600원 ▼2,800 -2.58%)(5.54%), 후성 (7,490원 ▼150 -1.96%)(5.08%), 두산퓨얼셀 (17,990원 ▼30 -0.17%)(4.72%) 등이고 코스닥시장은 HLB (110,100원 ▲500 +0.46%)(7.24%), 휴마시스 (1,770원 ▲2 +0.11%)(6.98%),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6.63%), 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6.35%), 네패스 (17,680원 0.00%)(6.0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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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에 의한 자율적인 가격 조정이 점차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연말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통상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 조정폭은 코스피 시장보다 더 크게 나타나왔다. 실제 지난 9월부터 지난 3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5.7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7.35% 내렸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개선된 투자심리와 양도소득세 물량 부담이 적어질 거란 기대감 등으로 올 연말엔 한국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 수혜가 점쳐진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한도가 상향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 출회가 적어질 수 있다"며 "12월엔 전통적으로 코스닥시장, 중·소형주가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 양도소득세 한도 이슈 등으로 올해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