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천점에서 진행한 로보락 팝업 스토어/사진제공=롯데백화점
비싸도 좋은거 산다...100만원대 로봇청소기 '불티'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 인천점 5층에 로보락 공식 매장을 유통업계 최초로 연다고 6일 밝혔다. 로보락은 지난해부터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됐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은 개점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올해 4월 출시된 신상품 'S8 프로 울트라(출고가 169만원)' 등을 최대 11% 할인 판매하고 선착순으로 롯데상품권과 액세사리 키트 등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혜택을 더할 경우 정가 대비 최대 20% 이상의 할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다른 e커머스 G마켓도 이날부터 시작되는 '빅스마일데이'에 간판 상품으로 로보락을 내놨다. 첫날인 6일은 '생활가전 사는 날'로 할인쿠폰과 스마일페이 할인을 더하면 S8 프로 울트라를 139만원에 판매했다. 이 외 스마일카드 적립, 라이브커머스 중 상품권 증정 등이 더해지면 체감 가격은 더욱 내려간다. 직전 행사인 지난 5월 빅스마일데이에서도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행사 시작 1시간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긴급히 물량을 추가로 공수한 바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 중국 업체가 휩쓰는 이유는비단 로보락 뿐만이 아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2위인 샤오미 미지아 iS B116(8.5%), 3위인 에코백스 로보틱스 티봇 T10 옴니(6.2%)도 모두 중국 제품이다. LG전자의 코드제로 R5 R585HKA는 6%로 4위, 삼성전자의 제트 봇 VR30T85513W는 3.6%로 6위에 그친다.
중국 중산층이 늘면서 로봇청소기가 일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아 중국기업들의 기술·제조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쳰잔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로봇 진공청소기 시장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두배 이상 증가해 281억위안(약 5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은 29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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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내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편리한 청소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 특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수는 약 585만 가구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중 46.1%에 달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구버전을 갖고 있는 사람부터 신혼부부까지 모두 잠재적 소비자"라며 "로보락은 올해만 S8 프로 울트라 외에 가성비를 높인 Q시리즈 신제품 3종, 기존 제품 대비 감지 센서를 개선한 S7 맥스 울트라 등을 새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