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배수구 막았다"…경기도 밤새 '물폭탄' 도로 침수 잇따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11.06 09:36
글자크기
안전활동. /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안전활동. /사진=뉴스1(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지역에 평균 60㎜ 이상의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5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61.4㎜다.

평택이 83㎜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과천 80.5㎜, 여주 79.5㎜, 용인 78㎜, 오산 77.5㎜, 부천 35.5㎜ 순이다.



뉴스1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비 피해 신고는 230건이다. 신고는 배수구 낙엽 및 도로 침수 등 안전조치가 2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8건은 배수지원, 인명구조 1건이다.

이날 오전 5시 29분쯤 성남시 수내동 탄천에 급류로 고립됐던 1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또 같은 날 오전 3시 49분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굴다리와 사거리의 도로가 침수돼 물을 빼주는 작업도 이뤄졌다.

오전 4시 24분쯤에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도로 침수, 4시 40분 의정부시 가능동 일대 강풍에 의한 가로등 차량덮침 사고에 대한 안전조치도 실시됐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경기도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비상 1단계는 도 재난대책상황본부를 중심으로 상황대책반과 부분 통제단이 함께 운영된다.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20㎜ 내외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동시에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비는 이튿날까지 5~40㎜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수관·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해 지하차도나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유입될 수 있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하천변 산책로는 급류에 떠내려갈 수 있으니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