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세대 에너지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두산 부스는 물론, GBW 행사의 핵심이기도 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원자로△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 발생기△증기로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 발전기 등 원전의 핵심 기기인 '주기기'의 국내 유일 전문 제작사다.
두산이 원전 사업모델을 GBW에 전시하는 올해는 무탄소 시대를 향해 가는 국제사회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기이기도 하다. 수소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무탄소 시대를 달성하기엔 현실적 한계가 있기에 효율적이고 깨끗하며 안전한 원전을 에너지 생태계 안에 끌어들여 무탄소시대 달성 시점을 앞당기자는 것이 세계 주요국 '에너지 믹스'의 트랜드가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행사에서 SMR 사업 모델 전시를 통해 '원전의 미래'도 제시한다. SMR은 전기출력 300㎿e(메가와트) 이하급의 원자로다.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건설비용은 대형 원전의 30분의 1 정도인 3000억원에 그친다. 중대사고 확률은 10억년에 1회 수준에 불과하다. 안전하며 경제적인 원전이어서 '원전의 미래'로 통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파운드리 회사로서 현재 다양한 SMR 혁신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개발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원자력 주기기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주요 SMR 개발사의 파트너가 돼 SMR 주기기를 최고의 품질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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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올해 전시는 원전에만 그치지 않는다. 원전과 함께 그룹 풍력 사업도 담당한 두산에너빌리티는 3MW, 5.5MW, 8MW급 해상풍력 모델도 전시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 'WinDS3000' 개발에 성공한 후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WinDS3300', 'WinDS5500'을 연이어 개발했다. 또 8MW급 대용량 해상 풍력 모델 'DS205-8MW'의 국제인증을 취득하면서 설계 목표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그룹 수소에너지 담당 계열사 두산퓨얼셀도 올해 행사에 참여한다.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전시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의 PAFC는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으며, 복합효율이 약 90%에 이른다. PAFC는 98% 이상의 높은 국산화율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건설 중인 설비까지 포함해 약 560MW 이상의 PAFC 공급 실적을 낸 상태다.
이 밖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와 양성자 교환막(Proton Exchange Membrane, PEM) 방식의 수전해 시스템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 SOFC 공장을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며 "PEM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제품으로 1MW급은 수소버스 20여 대가 충전 가능한 약 430kg의 수소를 하루에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