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공매도 전면 금지는 4번째
2008년과 2011년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약 8개월, 약 3개월가량 진행됐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코스피 2000선이 붕괴하면서 최장 기간인 약 1년 2개월간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됐다.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2021년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편입된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재개됐다.
단기간 이뤄진 시장의 상승엔 동학개미 운동 영향이 컸지만, 공매도 금지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시적으로 공매도가 막히면서 주가가 내려가는 '패닉 셀링' 가능성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공매도 주가 하락 요인 아니다"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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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발간한 '공매도 규제효과분석' 보고서에서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가격효율성이 저하되고 변동성과 극단 수익률 발생빈도가 증가하며 거래회전율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매도 금지가 가격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동성을 확대하며 시장 거래를 위축시킨다는 결과는 해외에서 보고되는 공매도 규제 효과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와도 일관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공매도 금지 조치로 유동성은 약화되고 변동성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주식가격의 하락을 방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가 향방은... 2차전지 등 공매도 금지 수혜 받나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22 포인트(1.08%) 상승한 2,368.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9.21 포인트(1.19%) 상승한 782.05, 원·달러 환율은 20.5원 상승한 1,322.4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3.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시장 상황도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2200선까지 위협하다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2360선까지 올랐다. 지난달 중순 700선까지 내어주며 하락했던 코스닥도 지난주 뒷심을 발휘하며 780선을 기록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수혜 여부는 종목별로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인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경우 공매도 전면 중단에 따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2020년 공매도 금지 이후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표적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3일 기준 2차전지 관련주 5개 종목에 약 2587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던 2차전지 종목이 조정받으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황이다.
코스피에선 포스코퓨처엠 (280,500원 ▼2,000 -0.71%)이 551억원(공매도 비중 15.78%)으로 공매도 거래대금 1위였고 2차전지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 (383,500원 ▼5,000 -1.29%)도 433억원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217,500원 ▼3,000 -1.36%) 공매도 거래대금이 737억원, 에코프로 (98,200원 ▼800 -0.81%)와 엘앤에프 (153,300원 ▲3,000 +2.00%)가 각각 649억원,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도 공매도 전면 금지 수혜 종목으로 지목된다. 호텔신라 (59,600원 0.00%)(7.79%), 롯데관광개발 (9,920원 ▲90 +0.92%)(6.01%), SKC (111,900원 ▼5,100 -4.36%)(5.54%), 후성 (7,390원 ▲180 +2.50%)(5.08%), 두산퓨얼셀 (21,050원 ▲450 +2.18%)(4.7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