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다리 두께가 2㎝도 안 돼…해외 유명 관광지서 추락 사망사고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11.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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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관광지에 설치된 유리 다리의 유리가 깨져 건너고 있던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유리 다리를 조사하고 있는 조사관들의 모습. /사진=뉴시스(트위터·X) /로이터=뉴스1인도네시아의 한 관광지에 설치된 유리 다리의 유리가 깨져 건너고 있던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유리 다리를 조사하고 있는 조사관들의 모습. /사진=뉴시스(트위터·X) /로이터=뉴스1


인도네시아의 한 관광 명소에 설치된 유리 다리를 건너던 중 유리가 깨져 관광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다리 유리 두께가 2㎝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 25일 한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중부 반유마스의 림파쿠우스 소나무 숲에 설치된 유리 다리를 건너던 중 유리 바닥이 깨져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바유마스시 경찰서장 에디 수란타 사이트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리 패널이 깨지면서 두 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고 다른 두 명은 손잡이를 붙잡고 있었다"라며 "추락한 사람 중 한 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수사 담당 경찰은 "다리를 설치한 건설 회사가 매우 얇은 유리를 사용했다"라며 "다리가 설치된 이후 제대로 된 유지 관리가 되지 않았고 안전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당국이 수사한 결과 다리에 있던 유리 패널 두께가 2㎝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에 사용된 유리 패널은 두께가 약 8㎝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얇은 것이다.

경찰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유리 다리의 소유주가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소유주는 이 사건 이후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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