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 2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넷플릭스 계정의 이용 대상은 한 가구의 구성원이라"며 앞으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알렸다.
넷플릭스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는 회원에게 순차적으로 (새로운 정책 관련) 이메일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구 밖이나 외부 디바이스에서 넷플릭스 계정에 접속하면 인증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는 '남의 일'…'넷플 파티원' 중개 플랫폼은 "호재"
/사진=링키드(왼쪽), 피치그로브
반면 OTT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은 넷플릭스의 정책이 악재만은 아니라고 본다. 이들 플랫폼은 계정 공유를 원하는 이용자의 연결 및 요금 정산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피클플러스'와 '링키드' 등이 성업 중이다. 특히 피클플러스는 올 3분기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3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들은 기존 이용자들의 '넷플릭스 파티'는 해체가 불가피하지만, 구독료를 아끼려는 더 많은 이용자가 앞으로 신규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UHD(프리미엄) 등 해상도 역시 뛰어난 고가 요금제를 여럿이 공유하는 게 소비자의 이용환경 측면에서도 낫다는 평가다. 피클플러스는 한 달 동안 새로운 방식의 '넷플릭스 파티'로 전환 또는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내거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기도 했다.
링키드는 공지에서 "넷플릭스의 공유 수익화로 인한 '추가공유' 방식은 기존 계정공유 방식 대비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개인이 완전히 분리된 계정으로 디바이스 제한 없이 4K 화질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불분명했던 동시 이용 정책이 명확하게 정리돼 사업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