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 완화하자…오랜만에 기지개 편 게임주
/사진=임종철
게임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금리 인상 여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통상 성장주 종목들은 부채를 많이 안고 있는데,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기업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
매크로 환경이 짓누른데 이어 신작의 부진과 경영 악화로 실적도 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전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넷마블은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142% 늘어난 실적을 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년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게임 업종의 실적 부담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주는 월별로 봐도 단 한번의 강세 없이 전체 시가총액이 21조원에 불과하게 됐다"며 "2024년 상반기까지는 실적과 모멘텀 모두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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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담은 여전…내년 신작·매크로 개선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로이터=뉴스1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신작 스케줄이 지연돼 주가 하락폭이 깊어졌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지연된 스케줄은 지켜지고 있고, 기대작인 TL이 12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내년에는 기존의 주력 장르와는 다른 신작 3종이 준비중이다. 펄어비스는 연내 '붉은사막'의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는데, 내년 중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크로, 신작 기대감이 있지만 아직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당분간 게임주 종목들의 실적 전망을 살피며 투자 종목을 고를 필요도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까지 전년 대비 부진한 영업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도 올 3분기는 영업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다시 전년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반면 넷마블은 올 3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올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해 영업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