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의혹' 억울한 남현희…"선물받은 벤틀리, 경찰에 압수 요청"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11.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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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선수 출신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 /사진=머니투데이 DB,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 /사진=머니투데이 DB,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의 사기 혐의 관련 공범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경찰에 벤틀리 차량을 압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남현희 법률대리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남현희는) 전씨 등에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모든 증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현희 측은 "지난주 남현희가 가족들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온 후 뒤늦게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게 됐다"며 "이에 (선물 받은) 차량 등을 돌려주려 했지만, 상황이 복잡해 고민하다 더 큰 오해를 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씨 사기 피해자들에게 물건을 돌려주거나 현금화해 전달하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피해자 규모와 피해액 등을 전혀 알지 못해 직접 물건을 넘길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건 매각의 경우 몰래 팔아 대금을 은닉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것이 두려워 그러지 못했다"며 "전청조에게 돌려주는 것 역시 (전청조가) 도피 중인 탓에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남현희 측은 "현재 전청조와 관련된 모든 물건을 당장 처리하고 싶어 한다"며 "이런 배경에서 남현희가 경찰에 차량을 압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달 "15세 연하 재벌 3세 전청조와 재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전씨를 중심으로 사기 전과 의혹,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다.


남현희는 결국 전씨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경찰은 지난달 31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체포했다. 전씨는 체포 전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해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했다"며 "(사기) 피해자 돈으로 산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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