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누나한테 배워, 한게임에 홀인원 두 번"... 전청조 '5언더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1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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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가 트랜스젠더 유튜버 노네임에게 보내온 골프 스코어 카드. /사진=유튜브 채널 노네임 갈무리전청조가 트랜스젠더 유튜버 노네임에게 보내온 골프 스코어 카드. /사진=유튜브 채널 노네임 갈무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사기 과정에서 전 골프 선수 박세리에게 골프를 배웠다며 거짓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FTM(트랜스젠더 남성) 유튜버 노네임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노네임 No-name'을 통해 '전청조의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전청조가 어떻게 자신에게 접근했는지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등을 털어놓으며 골프 관련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전청조는 노네임에게 골프 치러 가자는 말을 한 뒤 "세리 누나한테 스윙 다시 잡아달라 해야 하는데"라며 "남(현희) 감독이 세리 누나랑 같이 촬영해서 친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스윙 영상 하나 보내달라. 세리 누나한테 봐달라고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이후에는 골프 하러 왔다며 노네임에 연락해 "한 게임에 홀인원을 두 번이나 했다"며 자신의 스코어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스코어 카드를 살펴보니 홀인원 기록은 없었다고 한다.

실제 전청조가 보내온 스코어 카드를 보면 버디(-1)만 5개 있을 뿐 홀인원 기록은 없다. 홀인원을 하면 이글(-2)로 기록이 된다.


이에 노네임은 "스코어카드 보면 홀인원 기록이 없다"고 물었고, 전청조는 "동반자 이름으로 표를 뽑아서 그런 거다"라는 이해하지 못할 변명을 늘어놨다고 한다.

그는 "캐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하더라"라며 "이때 전청조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했다.



전청조는 지난달 31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기 피해자는 15명, 피해 금액은 19억원이다. 계속해서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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