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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영국의 AI 역량 강화 목적의 'AI 연구 자원(AI Research Resource)' 구축을 위해 투자액을 3억파운드(약 4908억9300만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에 발표한 1억파운드에서 3배가 늘어난 수준이다.
영국은 현재 제작 중인 슈퍼컴퓨터 '아삼바드-AI'도 추가 투자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세기 영국 엔지니어 이삼바드 브루넬(Isambard Brunel)의 이름을 딴 '이삼바드-AI'에는 수천 개의 엔비디아 슈퍼 칩이 탑재돼 초당 200경회 이상의 연산을 실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아삼비드-AI'에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 칩 5448개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자체 발표했다. 이 슈퍼 칩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훈련과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초당 21경회 이상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정부는 이번 투자로 '아삼바드-AI'는 새로 발표된 케임브리지 슈퍼컴퓨터 '던(Dawn)'에도 연결될 예정이라며 "이 두 대의 슈퍼컴퓨터가 융합 에너지, 의료 및 기후 모델링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2개월 이내에 가동될 예정인 이 슈퍼컴퓨터는 미국 IT업체 델(DELL)과 영국 중소기업 스택(Stack)HPC 간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고, 전력 소비를 줄이고자 수랭식 냉각을 사용하는 인텔 칩 1000개 이상으로 구동된다.
외신은 영국의 이번 발표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이 모여 AI의 미래와 잠재적 위험에 대해 논의하는 첫 번째 AI 안전 정상회의에서 이뤄졌다는 것에 주목했다. CNBC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며 (AI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려는 영국의 야망을 강조한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