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마을'을 아시나요?…서퍼들 몰리는 그곳엔 또 다른 재미가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3.11.0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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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뜨는 이곳, 漁때요]강원도 - 양양 수산마을, 속초 장사마을

수산마을 풍경./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수산마을 풍경./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자연이 주는 짙은 바다가 더 없이 광활하게 느껴지는 곳. 양양군 손양면에 수산리에는 우라나라 항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는 수산항이 있다. 마리나항의 고급 요트와 항구의 고깃배가 묘하게 어울린 풍경을 연출한다.

60여척의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요트항인 수산항 마리나는 다양한 모양의 요트가 나란 히 정박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 뒤편에 우뚝 솟은 수산봉수대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동해 바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양양에 위치한 수산어촌체험휴양마을에는 서해의 갯벌 체험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국제관광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외국인 대상의 별도의 체험 과정도 있다.



수산항 요트 체험./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수산항 요트 체험./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이 곳 수산항의 바다에선 사람들이 투명카누, 요트, 낚싯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 위를 떠다닌다. 고급 요트를 타고 동해안의 절경을 두루 감상하는 체험은 수산마을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다.

특히 20분 거리에 위치한 양양 서피비치를 들리는 것도 빼 놓아선 안 된다. 여름, 겨울 구분없이 청량한 파도한 마주한 서퍼들이 바다와 하나가 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백사장 위로는 서핑을 강습하고 연습하는 사람들, 파도 위에서는 서핑에 도전하는 서퍼들로 활기가 넘친다. 하조대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파도를 찾아다니는 서퍼들이 눈에 띈다.


서피비치에서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서피비치에서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낙산사와 낙산해변도 둘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여행지다. 남대천의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와 짙은 향의 송이도 양양을 찾게 만드는 이유다.

수산마을에서 투명 카누를 즐기고 서피비치에선 서핑을, 마음의 안식을 찾고 싶을 때 쉬고 또 쉰다는 이름처럼 모든 번뇌를 내려놓고 마음을 달래는 사찰 휴휴암을 방문하면 된다. 휴휴암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지만 바다를 향해 누운 부처 모양의 바위는 불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어 양양에서 차로 30분 정도 더 북쪽으로 향하면 속초 장사어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속초 장사마을 전경./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속초 장사마을 전경./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장사마을은 속초시 가장 북쪽 고성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안가의 작은 항구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어촌이다.

마을은 원래 바다였던 곳에 오랜 세월동안 쌓인 모래톱 위에 형성됐다. 인근 영랑호가 그 바다의 흔적이다.

마을의 포구인 장사항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혀 오래전부터 '오징어 마을'로 불렸다. 매해 7월말~8월초에는 장사항 앞 바다에서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도 열린다. 축제 때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오징어 맨손 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장사항이 가진 놀거리 중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파워보트 체험이다.

숙달된 안전요원이 운행하는 파워보트에 몸을 실으면 주변 바다를 빠르게 누비며 짜릿한 속도감을 맛 볼 수 있다.

또 속초아이 대관람차도 꼭 타봐야 한다. 속초해수욕장 해변에 위치한 아파트 23층 높이의 속초아이는 36개의 알록달록한 캐빈으로 구성돼 있다. 이걸 타면 속초 시내와 동해, 설악산까지 두루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속초에 오면 해삼, 전복, 가자미, 오징어, 멍게, 방어 등 제철을 맞은 싱싱한 수산물을 듬뿍 담은 속초식 물회도 맛봐야 한다. 여러 가지 수산물이 어우러져 양념 육수의 시원함과 싱싱한 수산물의 식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속초 장사마을./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속초 장사마을./사진=어촌어항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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