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떨어진다, 전셋값은 상승"…건산연 전망](https://thumb.mt.co.kr/06/2023/11/2023110122165023964_1.jpg/dims/optimize/)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4분기 보합세를 나타낸 이후 내년에는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시장 흐름은 연초 최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저점을 보인 후 특례보금자리론, 장기 주택담보대출 등 유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공급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규제 완화에 따라 매수 심리가 연초 대비 회복됐으나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대출 경직성 등으로 내년에는 현재 수준의 거래량이 지속하기 어려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2%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임대차 시장으로 추가 수요가 유입되고, 입주 전망 물량도 올해보다 소폭 줄어들어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전세사기 등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연립·다세대를 제외하고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에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건설경기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올해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 내년에도 전년보다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내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공사의 부진이 예상되며 상반기를 전후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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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건설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며 건설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