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 호주 업체와 이차전지 리튬 기술개발 협력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1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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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이사(오른쪽)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코프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이사(오른쪽)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코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호주 리튬 업체 '아이오니어(Ioneer)'와 미국 네바다주에서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와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지난달 31일 에코프로 포항 캠퍼스에서 리튬 개발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리튬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아이오니어는 샘플과 기초적인 데이터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제공하고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 개발 과제들을 조율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전환 공장 건설 시 아이오니어는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무상 제공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한다.



리튬 클레이는 리튬이 섞여 있는 점토 형태의 물질을 말한다. 네바다주 광산에는 7740만t(톤)의 리튬 클레이가 매장돼 있는데,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 높은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7740만t의 리튬 클레이에서는 약 100만t의 수산화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 중 하나다. 고순도 수산화리튬은 안정적인 배터리 품질 확보를 좌우한다. 광산이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한 뒤 가공을 통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이를 양극재 생산에 활용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소재에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전환 기술을 갖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1년 10월부터 연산 1만3000t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며 공업용 탄산리튬, 리사이클 된 리튬을 원료로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 중이다. 또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포항 캠퍼스 내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리튬 추출 기술은 다량의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며 "대한민국 최초 수산화리튬 양산 공장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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