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선불카드 출시…미국·유럽에서도 '머니 결제' 지원한다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3.1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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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수아 디자인기자/사진=조수아 디자인기자


네이버페이가 BC카드와 손을 잡고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하는 선불충전카드를 출시한다. 선불카드 출시는 해외 가맹점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1일 네이버페이머니를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카드인 '네이버페이머니카드'를 연내 선보인다고 밝히고 사전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머니는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선불충전금이다.



선불카드는 BC카드·비자(VISA)와 협업을 통해 실물 플레이트로 발급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네이버페이 앱에 머니를 충전한 뒤 국내·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처럼 실물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머니 충전은 앱에 은행 계좌를 연동한 뒤 원하는 만큼 출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최대 충전 한도는 200만원이다. 200만원어치의 네이버페이머니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면 추가로 충전이 불가능하다.

네이버페이가 선불카드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선불카드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네이버페이머니하나 체크카드'가 있긴 하지만 이 체크카드는 하나은행 통장을 개설해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선불카드는 네이버페이머니만 충전돼 있으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은행 통장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다.



선불카드 출시는 네이버페이머니의 해외 결제처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협업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머니 결제를 폭넓게 지원하고 있으나, 해외 결제처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선불카드는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로 발급되기 때문에 미국·캐나다, 일부 유럽 국가 등 카드 결제를 기반으로 한 모든 나라에서 머니 결제를 지원한다.

선불카드의 주요 혜택도 해외결제에 집중돼 있다. 네이버페이는 직구를 포함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선불카드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 전월 실적 조건이나 한도 제한 없이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상품 출시일로부터 3개월 동안은 해외결제 수수료를 전액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선불카드 출시를 통해 네이버페이의 해외 라인업은 더 촘촘해졌다. 일본·중국 시장에서 나아가 국내 이용자가 즐겨 찾는 북미·유럽 국가까지 진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양사의 일본·중국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QR코드로 머니 결제를 할 수 있게 했다. '머니 사용-포인트 적립'으로 이어지는 네이버페이 특유의 생태계도 보다 견고해질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머니를 충전해 결제하는 이용자에게 많은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네이버페이를 또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선불카드를 통해 알리페이플러스·유니온페이로 커버하지 못했던 국가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국가도 연말까지 지속 확대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해외에서 네이버페이를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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