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10개의 상장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10'지수는 올들어 14.48% 하락했다. KB스타리츠 (4,250원 ▲10 +0.24%)(-22.71%), ESR켄달스퀘어리츠 (4,600원 ▼35 -0.76%)(-20.43%), 제이알글로벌리츠 (4,030원 0.00%)(-6.65%) 등 구성 종목들 대부분의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그중에서 해외 부동산 자산을 담고 있는 리츠들의 손실 폭이 더 컸다. 프랑스 크리스탈 파크, 노르망디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자산으로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2,840원 ▼5 -0.18%)는 올들어 33.24% 하락했는데 상장 리츠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미국 휴스턴 아마존 물류센터, 페덱스 탐파·인디애나존스 물류센터를 보유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 (3,055원 ▼20 -0.65%)도 같은 기간 29.62% 하락했다.
우량자산을 편입해 배당수익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자산을 리츠로 떠넘긴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아울러 고금리 상황에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리츠는 최근 약 1조원의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는 차입 비용 증가로 배당가능이익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2050억원, 하반기 385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향후 리파이낸싱에 따른 배당가능이익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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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더원리츠가 담고 있는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사옥/사진=뉴스1 제공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을 단일자산으로 편입한 코람코더원리츠 (4,940원 0.00%)는 올들어 6.09% 올랐다. 지난 2월 신규 임차인 2개를 유치해 NOC(전용면적당 임대비용)가 22만6000원으로 기존보다 5.1% 올랐다.
모두투어리츠 (3,905원 ▼65 -1.64%)도 기존 호텔 자산인 서울 명동 스타즈호텔 2호점을 320억원에 지난달 매각해 배당 재원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가도 올들어 37.82% 올랐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돼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이에 리츠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로 싼 리츠가 아닌 역량을 검증받고 주주 신뢰가 축적돼 2등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리츠에 집중하라"며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4,715원 ▼15 -0.32%), 신한알파리츠 (6,330원 ▲80 +1.28%), 이지스밸류리츠 (4,945원 0.00%)를 추천하며 스폰서와 AMC의 균형적 관계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 (4,000원 ▼55 -1.36%)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