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사벨라./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사벨라는 "저는 1985년부터 이은지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했다. 결혼 후 가정에 충실히 살았는데 10년 전 남편의 사업이 파산해 남편은 심한 충격에 빠져 우울증에 걸렸고, 하루하루를 술로 버텼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사벨라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했다. 근데 또다시 큰 불행이 닥쳤다"고 말했다.
가수 이사벨라./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이어 이사벨라는 "내가 죽으면 '남편은 당장 누가 돌보나?'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돌봐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서 직장과 임파선에서 암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 12번과 방사선 30회까지 혼자 받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사벨라는 항암치료 10회 차에도 치매 남편 치료를 위해 보호자로 병원에 가야 했다. 그는 "이 모습을 본 의사가 어이가 없었는지 안타까워하며 혀를 찼다. 그때 울컥해 서럽게 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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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편의 치매가 점점 심해진다. 저만 알아본다. 저는 항암 치료가 끝난 지 9개월이 됐지만 계속 투병 중이다. 그동안 울고 싶을 때가 참 많았는데 남편 치매에 안 좋다고 해 마음 편히 울지도 못했다. 그때마다 저를 버티게 한 건 노래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방송 출연 후 병원에 가 검사를 했는데 암세포 없이 깨끗하다고 하더라. 직장암을 4기에 발견해 이렇게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는 건 기적이라고 한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