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최된 '제 1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기념사에 나선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장/사진=이세연 기자](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3116424980656_1.jpg/dims/optimize/)
3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5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 행사에 모인 국내 화학업계 고위 경영진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국내 화학업계는 긴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글로벌 시황 불안에 더해 기술력을 갖춘 중국과 중동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들은 생존을 위해 신사업을 추진한다. 어려운 상황에도 국내 대표 화학업계 경영진은 조 단위의 대규모 친환경 투자를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요 투자는 그대로 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등 기존 발표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 고지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정부는 업계의 친환경 전환 계획 이행을 돕는다. 장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우리 화학산업이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중국 석화산업의 급속한 성장·석유산업과 화학산업 간 통합 움직임 등으로 인해 우리 석화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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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올해 화학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하여 석유화학의 2030 NDC 감축 목표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마중물 역할을 할 탄소 저감을 위한 R&D 예산을 확충했다.
신 회장은 기념사에서 "화학산업의 판도가 크게 요동치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화학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창'으로 활용하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2050 탄소중립 시기를 앞당기고, 미래 생존을 좌우하게 될 탄소 저감 핵심기술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경제 달성을 위해 친환경 분야에서 하루빨리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범용제품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외부요인에 의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스페셜티 위주로 개편해 나가는 동시에 생산현장의 산업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건설·자동차 분야의 핵심소재인 폴리우레탄 주원료의 국산화, 신제품 개발을 주도해 온 최재호 KPX케미칼 대표가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석유화학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의 실무를 담당해 온 정동건 S-Oil(에쓰오일) 상무보가 동탑 산업훈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총 42점의 정부포상과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아울러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2023년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입상한 9개팀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