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터리 밸트' 내 SK에코플랜트 합작법인 공장 설립 예정지/자료제공=SK에코플랜트](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3115073150495_1.jpg/dims/optimize/)
미국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는 '3대 배터리 밸트'로 불린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전기차 기업의 대규모 제조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배터리 밸트' 일대를 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들의 선점경쟁도 치열하다.
인근에는 어센드엘리먼츠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4억8000만달러(약 6500억원)를 받아 전기차 연간 7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테스, 어센드엘리먼츠의 3사 협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가 모두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배터리 제조기업이 즐비한 '배터리 벨트' 거점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美 '배터리 밸트' 도시광산에 깃발꽂은 SK에코플랜트](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3115073150495_2.jpg/dims/optimize/)
특히 북미 배터리 벨트는 제조 현장 근처에서 폐배터리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리사이클링 이후 가공, 운송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최적화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완성배터리 제조사나 소재사 입장에서도 광산에서 광물을 확보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광물을 조달할 수 있다. 제조원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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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이번 켄터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앞세워,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배터리 벨트에서 이뤄질 '합종연횡'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가 폐차되거나 리콜되는 경우, 희소금속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배터리 제조사로 보내 새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어 완성차 기업에 다시 납품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도 가까운 거리에서 실현이 가능해진다. 배터리용 광물을 생산하는 신규 광산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수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대응도 보다 수월해진다. 미국에서 리사이클링 된 폐배터리를 광물을 수급하면 광물 소재지 역시 미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재활용하면 중국이나 칠레, 볼리비아 등 원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국 IRA는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곳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광물을 일정한 비율 이상 사용해야 세제 혜택을 준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등 전기차·배터리 제조 요충지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거점을 추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보유한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의 물류·수거망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스는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에 이미 폐배터리 처리시설을 운영중이다. 유럽 최대 허브 항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비롯해 유럽에도 다수 거점 마련을 추진 중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북미 배터리 벨트 공급망·밸류체인 차원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SK에코플랜트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 미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