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전국 최초 '2023 세계 산림 치유대회' 성황리 개최

머니투데이 화순(전남)=나요안 기자 2023.10.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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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개국 참여…해외전문가 시연 및 국제포럼 등으로 구성

 ‘2023 세계 산림 치유대회’./사진제공=화순군 ‘2023 세계 산림 치유대회’./사진제공=화순군


전남 화순군이 세계 각국의 산림치유 경험 및 지식을 공유키 위해 산림치유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2023 세계 산림 치유대회'를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화순군 일원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산림치유 분야의 세계 10여 개국 전문가와 관련 단체 등 3000여명이 참여해 국내외 산림치유 프로그램 시연을 통해 프로그램의 기법과 실행 기술들을 협력했다. 특히 화순군과 일본 나가노현 시나노마치와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산림치유 부문에서 상호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지난 27일 명창환 전남도행정부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임상섭 산림청 차장, 신정훈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이후 '산림치유 산업의 활성화와 산림치유지도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산림치유 화순국제포럼'이 개최됐다.

기존연사로 참여한 한국산림치유포럼의 신원섭 회장은 생애 주기형 산림복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산림치유 정책 및 연구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국제 산림치유의 날(International Forest Therapy Days)을 주도하고 있는 핀란드의 카트리나 킬피씨(Katriina Kilpi)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산림 치유전문가 모임과 성과를 소개했다.



대만 산림 보건학회를 이끄는 치아 핀 유(Chia-Pin Yu) 대만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산림치유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노인의 인지능력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폴란드 산림치료센터 카타지나 시모니엔코씨(Katarzyna Simonienko)는 폴란드의 산림치료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고, 정신분열증 및 자폐증, 노인과 여성, 만성피로, 불안, 우울감 등을 위한 폴란드 산림치료센터의 프로그램 사례를 제시했다. 리쥔 리우(Lijun Liu) 중국 산림학회 산림요양위원회 이사장은 중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산림치료의 개념과 산림치유 현황을 소개했다.

국내외 산림 치유전문가가 산림치유 시연을 통해 프로그램 기법과 현장경험도 공유했다. 코우리키 카즈히로(Kouriki Kazuhiro) 일본 시나노마치 산림 의료 트레이너(Forest Medical Trainer)는 자연속에서 향기와 소리의 변화를 통해 리듬과 밸런스를 조율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산림치유 분야의 세계적인 영상 컨텐츠 제작자인 인도의 니틴 다스씨(Nitin Das)는 숲속에서 카메라로 평온함을 만드는 방법을, 대만 산림 치유학회(Taiwan Forest Therapy Society) 치아 민 린(Chia-Min Lin) 이사는 지속 가능한 대만의 숲 아로마테라피를 선보였다.

중국 산림과학회 산림요양위원회(Forest Therapy Committee, Chinese Society of Forestry)의 리 친메이씨(Li Qinmei)는 다도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했다. 국외 프로그램은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청정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힐링 도시 화순에서 숲이 제공하는 치유의 경험을 만끽한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며 "2023 세계 산림 치유대회를 계기로 화순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치유의 장으로 확대해 나가겠으며, 산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산림치유는 산림의 건강기능을 활용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활동으로 우리나라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개념을 산림정책에 도입하고 있다. 특히 산림면적이 73%에 달하는 전남 화순군은 만연산 산림권역을 중심으로 산림치유 서비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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