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는 옛 노둣길 철거를 완료했다. 노둣길이 철거된 갯벌. /사진제공=신안군
노둣길은 연륙교가 없는 섬의 유일한 출입구로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노둣길 역사는 3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돌을 쌓아 섬을 잇는 길을 만들었고 물이 빠지면 그 위를 걸었다. 길이는 2.5km로 국내 최장이었다.
신안군은 1990년대 통행량 증가에 따른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전통 노둣길 옆으로 콘크리트 노둣길을 설치했다. 하지만 해수 소통 단절로 주변 갯벌환경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갯벌의 퇴적량이 급증해 고도가 높아지며 칠게와 낙지 등 갯벌수산물들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생물다양성이 훼손 됐다.
석달 전 노둣길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서 해수 유통이 원할해지자 생태계가 원래대로 회귀하고 있다. 노둣길 철거가 완료된 현재 과퇴적된 갯벌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과퇴적으로 보이지 않던 옛 노둣길 형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갯벌의 최상위 포식자인 낙지와 낙지의 먹이원인 칠게, 갯벌의 정화자인 짱뚱어가 돌아오고 있다.
한편 신안군의 암태-추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은 갯벌의 회복을 확인하는 모니터링과 노둣길 복원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시설, 탐방시설 조성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