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협상 끝 '잠정합의'…포스코, 창사 첫 파업 위기 넘겼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3.10.31 09:17
글자크기

(상보)

(포항=뉴스1)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7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사측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포항=뉴스1)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7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사측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긴장감이 고조된 포스코 노사가 31일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3시 시작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최종 조정회의는 하루를 넘긴 이날 오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노위 최종 조정회의는 포스코 노조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할 마지막 문턱이었다. 조정회의에서 합의가 불발되면 포스코 노조는 쟁의권을 통해 1968년 창사 이후 55년 만에 첫 합법적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를 하고 이달 5일까지 총 24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3.1%인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 인센티브(PI) 200%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 요구조건을 모두 들어줄 경우 1조6000억원 규모의 인건비 추가지출이 투입될 수 있다고 맞섰다. 대신 사측은 기본급 16만2000원 인상(직급에 따라 6~7%)과 400만원 주식 지급, 현금 150만원 지급 등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처럼 노사 양측 입장차가 커, 전일 시작한 중노위 최종 조정회의 역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신중했고 결국 잠정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한 포스코가 55년만에 첫 파업 기로에 서게 될 조정회의인 만큼 노사 양측 모두 더 신중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조정회의 합의가 불발되고 합법적 쟁의권을 획득한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자동차·조선·건설 등 철강 전방 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노조 역시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라는 입장이었다. 노조는 지난 27일 호소문을 통해 "조합은 단계별 체계적인 쟁의행위를 준비했고, 파업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