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군통령'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언니 고정숙을 떠나보내고 난 뒤 근황을 전했다.
쌍둥이 자매인 바니걸스는 1971년 '파도'로 정식 데뷔해 귀여운 외모와 탄탄한 음성으로 70년대를 풍미한 스타로, 70년대 군부대 행사만 1000회로 표창장을 받기도 한 스타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결국 언니 고정숙은 항암 치료 중에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고재숙은 "안 울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왔는데 눈물이 난다"라며 "태어났을 때부터 24시간 붙어있었다.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서로 의지하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고재숙은 "언니가 10분 먼저 태어났다. 언니가 무슨 말을 하면 '어, 나도 그 말 하려고 했는데' 그랬다. 생각이 70~80% 똑같았다. 제 한쪽 팔이,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다"며 언니를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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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니) 장례식 때 손님들 있는데 슬픈 표정 못 내고 혼자 있을 때 울었다. '나보고 어떡하라고. 나도 금방 갈게' 했는데 그게 3년 가더라. 운전하면서 통곡하고 '언니, 이게 현실이지' 엉엉 울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살기 싫었다. 언니 없는데 무슨 재미로 사나 싶었다. 언니도 나를 의지했지만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 언니니까"라며 오열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2001년 '열린음악회'에서 언니 고재숙과 마지막으로 무대에 함께 선 고재숙. 그는 언니 고정숙에게 "내 옆에 언니가 없지만 항상 내 마음 안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언니한테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언니 몫까지 건강하게 살게"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