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성전환 안 했다? "시기상 불가능…남현희, 가스라이팅 당한 듯"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10.2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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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청조씨,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사진=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왼쪽부터) 전청조씨,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사진=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씨의 성전환 사실을 안 후에도 결혼을 결심했었다고 밝힌 가운데, 시기상 전씨의 성전환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27일 배상훈 프로파일러(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전씨의 여러 논란을 지적하며 남현희가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먼저 진행자인 박귀빈 아나운서는 "(전씨가) 원래 여자였던 건 맞는데, 지금 남자인 거냐. 어떻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 사람(전씨)이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올해 초에 나왔다고 한다. 교도소 들어갈 때 당연히 신체검사를 한다. 만약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 지금 7~8개월밖에 안 지났지 않았냐. 그 과정에서는 성관계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씨는) 성전환 수술을 안 했을 것이다. 거짓말을 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게 판결문에 나와 있다"며 "남현희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전환 수술을 이야기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박 아나운서가 "남현희는 본인이 임신했다고 믿었다. 이 부분이 가장 이해가 안 된다"고 의아해한 것에 대해서는 "가스라이팅을 오래 당하거나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은 오류가 생긴다. 성관계를 안 했는데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는 저도 여러번 봤다"고 설명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가지 세팅을 해놓는다. 그래서 그걸 당한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실 생각해 보면 남현희는 결혼도 했었고, 아이도 있다. 근데 그 남녀 간의 성적인 관계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씨가 그간의 사기 행각에도 결혼 발표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전씨가 남현희와 결혼하려면 언론 인터뷰 정도의 바깥 노출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것도 안 하고 결혼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전씨는 (인터뷰 후에) 외국으로 도망갔을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가장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며 "아마 11월 초를 (도피) 디데이로 잡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 23일 남현희와 재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별, 과거 사기 전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남현희와 전씨는 결국 재혼 발표 사흘 만에 결별했다.

또한, 경찰은 최근 남현희 조카로부터 '전씨에게 억대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씨는 남현희 가족에게도 투자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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