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 전경 /사진=양성희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23/10/2023102721015292654_1.jpg)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14대 현 김광수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 만료된다.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정관상 1회 연임까지 가능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현 김광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연임한 사례는 1989년 취임한 정춘택 전 회장 1명에 불과하다.
이에 현 정부 및 금융당국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이 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허인 KB금융 부회장이 금융권 관심을 끌고 있다. 허 부회장은 1988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하면서 30년 넘게 KB에만 몸담았다. 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1년 후배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지내면서 KB국민은행 설립 후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허 부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리딩뱅크를 탈환하면서 리더십과 능력을 인정 받았다. 정부 당국과의 접점뿐만 아니라 은행권 이해도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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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조 전 행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기업은행장을 거쳐 YTN 사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 본부장을 맡았고 올해 초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순수 민간 출신으로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거론된다. 경남 진주 출신의 손 회장은 농협은행장을 거친 첫 내부 출신 농협금융 회장이다. 특별한 색채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는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도 거론된다. 윤 전 행장은 과거 한덕수 총리와 일한 경험이 있어 윤석열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검토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민간 출신은 정부 당국과의 소통에 약점이 있고, 관 출신은 은행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며 "민관을 두루 거쳤거나, 민간 출신이면서 관과 연이 닿은 인사가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