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지혜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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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TV 시장의 수요 악화가 심상치 않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1억 9900만대로 10년 만에 2억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글로벌 TV시장의 출하량은 2억 200만대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옴디아는 "경기침체·물가 상승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LCD TV 출하량이 2억대 아래가 됐다"고 말했다.
업계가 벽걸이형 TV의 필요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크게 3가지다. 스탠드형보다 가벼운 무게와 손쉬운 설치, 높은 몰입감이다. 주거 공간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도 벽걸이 TV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무타공 솔루션'은 타공(벽에 구멍을 뜷는 것) 없이도 TV를 벽에 걸 수 있다. 135㎝(55형) 이상 214㎝(85형) 이하, 2021년 이후 출시된 삼성 TV라면 이용이 가능하다.
벽걸이 TV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신제품 출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동에서는 벽걸이 TV의 잠재력이 높다. 아직은 국내만큼 전문 시공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많지 않아 선호도가 낮지만, '올 인 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 늘면서 수요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얇기를 갖춘 벽걸이 TV를 보유한 곳도 국내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벽걸이 TV는 LCD보다는 OLED에 적합한데, 삼성·LG의 OLED 기술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최고"라며 "화질과 음향은 물론 디자인도 TV 구매의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에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국내 제조사의 벽걸이 TV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