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종가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약 한 달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김치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사진제공=대상
2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김치의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실상 김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 해외 수출하는 국산 김치보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김치가 많기 때문이다. 김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알몸 김치' 파동으로 중국산 김치가 수입이 급감했던 2021년 뿐이다.
실제 올해 9월까지 미국 김치 수출량은 8385t으로 6638t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미국 수출량은 지난해(8569t)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액은 3064만달러로 해당 기간 처음으로 3000만불을 돌파했고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량은 같은 기간 5.2% 증가에 그쳤다.
지난 6월에는 미국 현지 식품업체인 '럭키푸즈'를 인수해 추가 생산기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한 달간 뉴욕 타임스퀘어에 김치 광고를 총 6720회 송출하고 남자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는 등 김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 종가와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사진제공=각 사
발효 가스를 제어하기 위해 신소재 멤브레인 필터와 산소 유입을 막는 일방형 밸브를 하나로 결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김치가 냉장 상태로 수출돼도 효모가 생기거나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아 해외에서도 아삭하고 신선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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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기본 배추김치 외에도 현지인을 위한 맞춤형 김치도 선보이고 있다. 대상은 양배추, 케일, 당근을 활용한 종가 김치 3종과 덜 매운 김치,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김치 등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도 젓갈이 없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를 만들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김치 수출 확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김치 수출액을 지금의 2배 수준인 3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