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기준금리 인상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로 부동산 거래시장 빙하기가 이어지며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23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76.9)보다 하락한 76.0을 기록하며 5월 첫 번째 주(91.1) 이후 24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2022.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봉구 쌍문동 '1988년생' 아파트 삼익세라믹 전용면적 58㎡(2층)는 지난 23일 3억82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 35%(약 2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준공한지 27년된 도봉동 서원아파트 전용면적 54㎡(3층)도 최근 3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올해 초 '바닥'을 찍고 급격히 반등하는 와중에도 강북권 아파트 시세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등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자, 도봉구 시세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기는 천천히, 냉기는 빠르게 해지는 양상이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0.04%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서대문구(0.18%), 용산구(0.18%), 성동구(0.14%), 성북구(0.11%), 강남구(0.10%)는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0.10%)와 관악구(-0.09%), 중랑구(-0.06%), 은평구(-0.03%)는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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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들며 0.04% 올랐다. 지역별로 안산시 단원구(0.20%), 의왕시(0.17%), 양주시(0.16%), 광명시(0.14%), 하남시(0.13%), 용인시 처인구(0.12%), 화성시(0.11%), 과천시(0.10%) 등이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 중구(0.14%), 서구(0.07%), 연수구(0.02%)는 상승, 계양구(-0.14%), 부평구(-0.05%), 남동구(-0.04%), 동구(-0.02%), 미추홀구(-0.02%)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6% 상승했고, 서울 0.16%, 경기 0.17%, 인천 0.06%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36.9보다 크게 하락한 31.7로 매도자가 많은 상태다. 인천(29.2)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34.7)이 가장 높다. 이어 울산 31.5, 광주 15.6, 대구 14, 부산 10.2로 모두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