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CF연합 회장./사진=뉴스1
"탄소 감축의 난관을 돌파하는 선도국이 등장할 것이고, 저는 그게 바로 한국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이회성 CF연합 회장)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민·관 합동 협의체 CF연합이 27일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CF연합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부터 법인설입 허가증을 받았다. CF연합은 재생에너지와 원전·수소·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등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해 구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제안해 추진된 조직이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글로벌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제는 현실적 대안을 가지고 지구온난화 저지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무탄소 에너지 모델이 전 세계로 전파돼 온난화 저지와 함께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와 민간 부문의 동참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왼쪽)와 이회성 CF연합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F연합(Carbon Free Alliance) 출범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도 무탄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무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과 연관 산업의 성장은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탄소 에너지 사용 촉진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원전·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믹스(혼합) 정책과도 부합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국제 사회에서 CF연합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무탄소 에너지는 탄소 감축 방향을 재생에너지로 국한한 RE100의 단점을 보완한 기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RE100은 국가, 지역별로 상이한 이행 요건과 기업별로 다양한 전력 사용 패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RE100을 선언하면서도 조달 비용 등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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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는 CF연합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기업별로는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연인 두산엔빌리티 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을 비롯해 SK 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LG화학, 한화솔루션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F연합(Carbon Free Alliance)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