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해 파괴된 가자지구 모습/AFPBBNews=뉴스1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기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에도 작전은 실시될 것이며 더욱 강력하게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보병과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군 "이번 작전은 가자지구 깊은 곳까지 이뤄졌다. 다음 단계(지상전)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며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작전 중 가장 규모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AFPBBNews=뉴스1
이어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인질의 수, 파괴 규모 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 건국 75년 동안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 앞으로 75년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우리가 이번 싸움에서 얻게 될 성과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확전에는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요아브 장관은 이란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 묻자 "우리는 남부 전선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북부에서의 모든 전개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큰 손실을 보고 있지만, 우리는 이 전쟁을 확장하는 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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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가자지구는 물론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면서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변수는 인질 협상이다. 하마스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독일 등 외국 국적 인질이 절반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의 후원자를 자처하는 미국도 인질 구출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스라엘에 지상전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이스라엘과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모두 가자 지구에서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길 원한다"면서 "하마스가 큰 거래(big package)를 제안한다면 당연히 우리도 상응하는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