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최성원-산체스, 드디어 32강행... '16세' 김영원도 파란 계속-사파타 '퍼펙트큐' 상금 1000만원 획득 [PBA]

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2023.10.27 10:10
글자크기
최성원. /사진=PBA 투어최성원. /사진=PBA 투어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투어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투어
이제 적응은 끝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당구(PB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스리쿠션 간판' 최성원(휴온스)과 '세계 4대 천왕' 중 한 명인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쾌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에 나선 최성원과 산체스는 각각 정해창과 응우옌 꾸옥 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0,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들의 명성에 비하면 결코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지만 PBA 투어 입성 후 둘의 최고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최성원은 128강에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에 PBA 데뷔 4전5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날은 정해창에게 완승을 거두고 힘겨웠던 고비를 넘어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첫 세트에서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리며 9이닝 만에 기선제압에 성공한 최성원은2세트에도 16이닝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15-14, 3세트엔 7이닝 만에 15-7로 이겨 쾌재를 불렀다.

최성원. /사진=PBA 투어최성원. /사진=PBA 투어
PBA에 따르면 경기 후 최성원은 "프로 전향 이후 큐를 세 번이나 바꿨을 정도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 지난 네 차례 투어에서 적응한 끝에 이제 조금씩 무언가 풀리는 느낌"이라며 "첫 승이 이렇게 간절하고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 어제 고작 1승을 했는데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코를 뚫은 것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남은 경기에서는 다른 목표보다 매 경기에 집중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체스도 꾸옥 응우옌 꺾고 본인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에 도달했다. 지금은 잡음을 일으킨 뒤 리그를 떠났지만 PBA 출범 멤버였던 또 다른 '4대 천왕' 중 한 명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가 남자 최강자로 올라 있는 가운데 올 시즌 합류한 산체스는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첫 세트에서 15-14 진땀승을 거두고 2세트 6이닝만에 7-15로 원점을 이뤘으나 3세트는 단 3이닝 만에 15-6으로 이겼고 4세트도 15-13 승리하며 미소 지었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대회 세 번째 퍼펙트큐를 앞세워 강성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사파타는 3세트 동안 애버리지 5.625를 기록하며 PBA 세트제 역대 두 번째 높은 애버리지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상금 1000만 원까지 손에 넣게 됐다.

퍼펙트큐를 달성한 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투어퍼펙트큐를 달성한 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투어
첫날 128강서 우승자 출신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제압한 16세 'PBA 최연소' 김영원은 이날도 김태관(크라운해태)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안착했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와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도 구민수, 이종훈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임태수를,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은 이종주를, 직전 투어 준우승에 오른 모리 유스케(일본)는 노병찬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물론 이번에도 이변은 피할 수 없었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고상운에 덜미를 잡혔고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이상대(웰컴저축은행)도 64강에서 탈락했다.

'휴온스 PBA 챔피언십' 32강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30분, 7시, 9시 30분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PBA전용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휴온스 PBA 챔피언십'은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 티켓)와 현장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김영원. /사진=PBA 투어김영원. /사진=PBA 투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