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피, 혹시 암?…"50대 이상은 무조건 병원가야"](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2609522695304_1.jpg/dims/optimize/)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암(종양) 등이 있다.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50대 이상은 이런 요로감염, 사구체질환 외에도 신장, 방광, 전립선에 문제는 없는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혈뇨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사구체신염도 있다.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병인데, 사구체는 신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들이 뭉친 덩어리로 우리 몸에서 과도한 체액, 전해질, 요독 등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적절히 제거하지 못해 눈 주변이나 다리가 붓거나 혈뇨·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신염을 방치하면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결국 말기신부전으로 투석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실제 사구체신염은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만성신부전증(만성 콩팥병)의 3대 원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이 혈뇨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란병원](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2609522695304_2.jpg/dims/optimize/)
고령층은 혈뇨가 보이면 장암이나 방광암 등 암이 원인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장암은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 무증상이었다가 진행될수록 혈뇨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데 소변에서 피가 비추는 '육안적 혈뇨'다. 배뇨의 시작과 끝에만 피가 비치는 경우도 암일 수 있어 검사받는 게 좋다.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어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확인돼도 수일 간격으로 재검하기도 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는 빈혈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혈뇨가 나타나면 반드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