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4.13%, 코스닥지수는 8.34%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깨고 2300선으로, 코스닥지수는 800선을 깨고 700선으로 주저앉았다.
주요국 증시도 휘청인다. 올 초 3만3148.9로 출발했던 미국 다우존수 지수는 지난 8월 3만560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다시 3만3100선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940.71로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통상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하지만 현재 금리 상승과 동행해 가격이 상승 중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12월선물 가격은 이달 초 온스당 183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1980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올라왔다. 금보다 변동성이 큰 귀금속 자산인 은 가격도 온스당 2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23달러선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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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가격도 일주일 새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현지시간) 2만8700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나 이날 오후 3시 기준 3만4000달러 선으로 약 19%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의 대체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비트코인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며 "교환가치와 지불기능이 강한 비트코인의 상대 강세가 두드러지고 다극화, 탈달러 흐름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현 상황을 마주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떨어지는 주식을 사기엔 부담스럽고, 고공행진하는 비트코인을 추격매수하기엔 위험하다는 심리가 반영된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자산 매도,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우량 자산을 눈여겨봤다가 투자하는 방법이 낫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을 압박했던 금리, 달러 등 여러 변수들이 상당 부분 극단적인 수준까지 움직인 상황"이라며 "코스피 조정이 발생할 때 저점까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려간 뒤 급하게 다시 올라가는 특성을 감안하면 2300포인트 수준에선 팔기보다 일정 간격으로 분할해 주식을 매수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