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조선업 5조원 계약"…자율주행 등 미래먹거리 찾는다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3.10.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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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을 마친 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사진=뉴시스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을 마친 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사진=뉴시스


한국과 카타르가 기존 경제 협력 구조를 강화하면서 자율주행·스마트팜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나선다. 에너지 산업의 주춧돌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계약에 이어 자율주행 분야 등 첨단 산업의 협력을 강화한다. 카타르는 우리의 기술력을 통해 의료와 식량 안보를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시간)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산업·에너지 유관기관과 기업들이 카타르 측과 계약 1건과 양해각서(MOU) 2건 등 총 3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공급망, 디지털·그린·바이오 경제와 중소기업 등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MOU'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하마다 빈 알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장관 간 체결됐다.

통상,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카타르 진출과 성과 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카타르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카타르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농림수산업, 보건,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과 카타르 기업 간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와 5조원(39억불) 규모의 LNG 운반선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현재 연간 7700만톤(t)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 조선업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먹거리 분야인 에너지·플랜트·의료·스마트팜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삼성물산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간 카타르 내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와 함께 발전 네트워크 협력 등 총 2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카타르가 추진 중인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20%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더블유엠과 카타르 프로토콜캐피탈 간에는 자율주행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지는 한편 의료 2건, 문화 1건, 스마트팜 2건 등 총 6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대모엔지니어링과 카타르빌딩컴퍼니도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된 성과들이 계약과 프로젝트 등 가시적 성과로 발전하고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한-카타르 전략협의회(산업통상자원부-카타르 통상산업부)'와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위원장:산업통상자원부 장관)'를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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