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는 미국암학회(ASCO), 미국암임상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전 세계 약 170개국 암 연구자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 3만명 이상이 참여해 암 관련 최신 치료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홍보 부스 전경 /사진제공=HLB](https://orgthumb.mt.co.kr/06/2023/10/2023102516050496330_1.jpg)
환자생존기간 외에도 역대 가장 낮은 위험비(OS 0.62, PFS 0.52)로 환자의 사망 또는 중증 진행 위험을 40~50%가량 낮춘 점, 투여중단율이 다른 치료제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장기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한 점도 여러 전문의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재 표준치료제인 '티쎈트릭+아바스틴', '임핀지+이뮤도'가 간암 발병 원인에 따라 일부 환자군에서는 약을 쓸 수 없는 반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발병 원인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게서 약효를 보였다는 점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이점이 높은 약물의 큰 장점으로 논의됐다. 최근에는 비만의 급증에 따른 비바이러스성 원인의 간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해당 환자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은 2020년 허가받은 '티쎈트릭+아바스틴'이 현재 전체시장의 70%를 차지하며 압도적 처방율을 보인다. 다만 최근 국제간암협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리얼 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약물은 미흡한 약효와 여러 부작용으로 12개월 내 77%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장기 치료적 측면에서 큰 한계를 드러냈다. 위장관 출혈 문제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어, 반드시 사전 내시경을 통해 출혈 여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복용 편의성도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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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찾은 홍콩 중문대학교 스티븐 찬(Stephen Chan) 교수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제로서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진행성 간암에 대한 치료법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의사와 환자들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레바 홍보영상 중 약물의 특장점을 소개한 이미지 /사진제공=HLB](https://orgthumb.mt.co.kr/06/2023/10/2023102516050496330_2.jpg)
엘레바는 미국 상업화 준비와 함께 유럽 신약 허가신청을 위한 파트너사 협의에도 분주했다. 해외 20위권 내 대형제약사들로부터 판권인수 제안도 있었지만, 가장 시장이 큰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판매 전략을 확정하고, 현재 조직 규모를 키워가며 3천명에 이르는 전문의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16개 주에서는 이미 의약품 판매면허도 확보했다.
간암은 전세계에서 매년 100만명의 환자가 생겨나고, 83만명이 사망하는 난치성 암종으로 2030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간암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 수준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