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주말에 마트 가자"...반값 킹크랩에 꽃게, 한우데이까지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10.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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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홈플러스/사진제공=홈플러스


신선품 세일 행사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들이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가격이 급락한 킹크랩 판매 행사가 지속되고 오는 11월1일은 한우데이로 오픈런이 예상된다. 신선품이 강점인 대형마트들은 이번 행사로 전반적으로 방문객이 늘길 기대하고 있다.

25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대형마트 3사는 오는 27일부터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판매한다. 킹크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유럽 수출이 감소한데다 중국 불경기에 마땅한 수출처를 찾지 못해 시세가 뚝 떨어졌다. 수산물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레드 킹크랩(러시아산) 대의 1kg 당 시세는 6만3000원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키로당 12만원 수준이던 것이 절반으로 급락했다.



이마트는 지난주 20~21일에 이어 오는 27~28일 킹크랩을 100g당 5000원대에 판매한다. 지난주 총 4톤의 물량을 확보했지만 개점 10분만에 완판된 점을 고려해 이번주에는 총 20톤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며 "일시적인 가격 하락에 따른 이벤트성 상품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총 물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27~29일 '점보 레드 킹크랩(2.4kg 내외)'을 14만9000원에 판다. 100g당 약 6200원인 셈이다. 롯데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행사 카드(롯데·KB국민·비씨·신한카드) 결제 시 레드 킹크랩을 100g 당 4995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최대 크랩 수입사와 직거래를 통해 킹크랩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 가을 수온이 높아지면서 꽃게 가격이 전년 대비 30% 하락, 수요도 늘고 있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기피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꽃게 판매는 급증하는 것이다. 수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노량수산시장 꽃게(수) 1kg의 평균 가격은 1만2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 하락했다. 이마트가 지난 20~24일 꽃게(수)를 100g에 890원으로 50% 할인판매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매출이 110%가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행사 카드 결제 시 서해안 꽃게를 100g 11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11월1일은 한우데이가 예정돼 있다. 한우데이는 한우협회 등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정한 기념일로 마트 3사가 대폭 할인행사에 나서 매년 인기 상품은 품절 사태가 일어난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농협안심한우(100g)' 전 품목을 7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가로 판매한다. 28일 하루 동안 '농협안심한우 전품목' 10만원 이상 구매 시 전점 5000개 한정 접이식 카트를 증정하고,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신한·삼성카드로 4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한우 40~50%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최근 충남, 경기 등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병이 발생하면서 한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마트들은 2~3주 전부터 물량을 수급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마트 관계자는 "신선품은 아무래도 직접 보고 고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번주 마트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요 할인품목 뿐 아니라 함께 즐길 과일, 야채 등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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