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111 임상1상 중간 결과, 안전성·효능·발현도 모두 우월"

머니투데이 정희영 MTN기자 2023.10.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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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ABL111 임상1상 중간 결과, 안전성·효능·발현도 모두 우월"


"ABL111 임상1상 중간 데이터 결과 1차 평가 지표인 안전성을 충분히 충족했으며, 광범위한 클라우딘(Claudin)18.2 발현 환자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5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2023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공개된 ABL111 임상 중간 데이터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상용화를 앞둔 일본 아스텔라스의 항Claudin18.2 항체 '졸베투시맙((zolbetuximab) 대비 안정성은 물론 효능과 발현도에서 모두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ABL111 포스터는 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포스터 세션에서 '베스트 포스터 어워드'를 수상했다.



에이비엘과 아이맙이 공동 개발중인 ABL111의 임상1상은 용량증량, 용량확장, 종양확장 등 3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현재 용량증량과 용량학장 단계는 완료됐고, 이를 통해 12mg/kg의 최적용량을 결정했다. 현재 12mg/kg 최적용량으로 위암에 초점을 맞춰 종량확장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ABL111의 임상1상은 Claudin18.2 발현도가 1% 이상인 환자를 목표로 했다. 반면, 졸베투시맙 유럽 2a상은 Claudin18.2 발현도가 50% 또는 70% 이상인 환자군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ABL111이 졸베투시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BL111의 경우 전체 환자군에서 24%인데 반해 졸베투시맙은 Claudin18.2 발현도가 50%인 환자군에서는 9%, 70% 환자군에서는 14%였다.

임상적 유효율(CBR)도 ABL111은 41%인데 반해 졸베투시맙은 Claudin18.2 발현도 50% 환자군에서는 23%, 70% 환자군에서는 31%에 불과했다.



반면, 관찰된 치료관련 부작용(TRAE)은 ABL111이 65%로 졸베투시맙 82%보다 낮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안전성 면에서도 ABL111가 항암제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3가지 부작용(구역질, 구토, 피로) 중 Grade 3 이상이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졸베투시맙은 Grade 3 또는 4의 구역질, 구토, 피로 발생율이 각각 8%, 12%, 2%였다.



이 대표는 "간독성 부분에 있어서는 4-1BB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걱정을 하지만, 그랩바디-T는 종양 미세 환경에서만 작용하는 플랫폼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임상에서도 현재 4-1BB 고유의 간독성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효능에 있어서도 기타암인 구경부암에서 부분관해가 1명, ABL111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위암에서도 4명의 부분관해가 나타났다.

이 대표는 "최적용량으로 결정한 1212mg/kg에서는 40%의 반응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졸베투시맙 비교해 ABL111 차별성은 발현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BL111은 Claudin18.2가 저발현된 환자는 물론 중발현, 과발현 환자 모두에서 효능이 나타났으나 Claudin18.2가 70% 이상 발현이 돼야만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베투시맙과 경쟁와 결쟁할 수 있는 차세대 Claudin18.2의 이중항체는 ABL111과 같이 Claudin18.2가 저발현되는 환자에서 효능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ABL111의 임상1상 중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속 임상 전략도 구체화했다.

1차 치료제는 ABL111과 화학치료제&PD(L)-1 삼중 병용 전략으로 Best-in-Class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또한 3차 치료제는 ABL111 단독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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