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을 지켜 본 증권사들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20일 기준)는 1조259억원,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4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2423135288337_1.jpg/dims/optimize/)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10월20일 기준)는 1조259억원,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497억원이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초단기 외상 주식 거래인 미수금 잔고는 올 초 1000억~2000억원대를 기록하다 지난 5월부터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부침을 반복하다 지난 18일 7600억원대, 지난 19일과 20일 1조원을 넘겼다.
이 같은 미수금·반대매매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를 계기로 키움증권을 비롯한 전 증권사 미수 사태를 점검하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도 "금감원에서 증권사별로 일단 영풍제지 관련 신용이 얼마나 나갔나, 미수금이 얼마인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키움 외 문제가 많은 증권사 위주로 보완하라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부 증권사는 지난 주말과 전날 주요 임원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소집해 현 미수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급등주에 대한 미수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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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LS네트웍스, LS전선아시아, POSCO홀딩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18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했다. 증거금률 100% 지정 종목은 현금 미수 거래와 신용·대출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한미반도체, 넥스틸 등 기존 30~40%였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 역시 DL건설, 가온그룹, 국보디자인 등에 대해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조치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한 달에 2번 시세 급변 종목에 대해 고객에게 따로 안내한다"며 "그런데도 혹시 모를 구멍이 있을까 봐 꼼꼼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